-
마리아순 란다 <침대 밑 악어> 독후감취미/책 2019. 2. 3. 19:07
이 소설을 한마디로 간추리자면, 현대인의 고독과 우울을 악어로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주인공은 어느날 자고 일어나 침대 밑에 악어 한마리를 발견한다. 이 악어는 구두를 먹는데, 이상하게도 침대 아래에만 있다. 주인공은 구두란 구두는 모조리 이 악어에게 넘겼다. 친구들에게 이 악어를 보여줬지만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조언을 구해보려 가끔 악어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정신병자 취급할 뿐이었다.
할 수 없이 주인공은 병원을 찾게되어 크로커다일 알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는다. 약을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주인공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움큼 약을 털어넣고 악어가 있는 방에서 울며 잠든다. 다음날 출근한 주인공은 상사의 구두를 보고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낀다. 결국 상사의 신발을 마구 물어뜯고 핥은 후 부끄러운 마음에 집으로 뛰쳐간다.
그를 사랑하던 여직원은 이 모습을 보고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알고보니 그녀도 침대 밑에 악어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따스함에 용기를 얻은 주인공은 함께 침대 아래를 다시 한번 보기로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침대 아래에 있던건 조그만 도마뱀이었다. 악어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모든 것이 그의 외로움과 우울함이 만들어낸 환상. 이 책에서 악어는 현대인의 고독과 우울을 상징하는 매개였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지만 너무 뻔해서 김이 빠졌다. 그래도 나름 킬링 타임용으로는 재밌었고 얇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예스24에서 6750원에 판매중입니다.
'취미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마스 하디 <테스> 줄거리 및 독후감 (0) 2019.02.03 앙드레 지드 <좁은문> 줄거리 및 독후감 (1) 2019.02.03 안드레이 쿠르코프 <펭귄의 우울> 줄거리 및 독후감 (0) 2019.02.03 김승옥 <서울,1964년 겨울> 줄거리 및 독서 후기 (0) 2019.02.03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2권 줄거리 (0) 2019.02.03 댓글